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 선을 위협하며 요동쳤다.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조하자 1일 장에서 1559원대까지 오르는 흐름이 포착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고점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15일 이후 3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이 이어졌다.

장중에는 1550원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는 점이 뚜렷하다. 한은의 경기방어 주장에도 불구하고 엔저 흐름이 원화까지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규모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약 136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로 분류된다. 시장은 이 역시 환율 상승 요인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흐름으로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의 자금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와 국내 주식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었고,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판이 깔렸다. 1일 장중 1560원 턱밑까지 오르는 장면이 재차 나타날 때마다시장 참여자들은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여전한 가운데 원화도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외환당국은 필요 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이번 주말까지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