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광주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핵심 증거 중 일부가 폐기된 정황이 확인됐다. 장윤기 경감의 사건 기록에서 리얼돌과 폐쇄된 휴대전화 등 범행 도구로 지목된 물품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기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해당 물건들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은 가족 간 연결 고리의 논란으로 번졌다.사건 당시 장 경감은 비수사 부서에서 근무했고 현재 휴직 중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아버지의 행위가 직무와 무관한 개인적 처분이었다는 해석과 함께, 이에 대한 감찰이 시작됐다. 광주 경찰청은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벗어난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친족 특례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관련 논의를 검토하겠다 밝혔다.검찰은 장윤기의 범행에 납치 및 성폭행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증거 인멸 행위가 처벌로 이어질지 여부는 친족 특례의 적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휴직 중인 아버지의 감찰은 진행 중이며, 패쇄된 증거물의 수거 여부 및 기록의 남은 부분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찰은 사건의 객관적 진상 규명을 위해 관련 물증의 재확보와 재정리를 추진 중이다. 피해자 고인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의 수사와 감찰 결과가 향후 법적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