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실무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고집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현지시간 보도에서 양측이 주요 쟁점으로 호르무즈 통행료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 주는 제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연 400억 달러에 이르는 통행료 징수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WSJ는 도하를 포함한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협상이 교착된 배경으로 통행료 문제를 지목했다.

미 측은 이란의 자금 해제와 별개로 해협 통제권의 합리적 관리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해상 서비스 비용의 부과를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입장 차이가 협상의 속도를 더디게 만든다고 지적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일련의 유도책을 내놓아도 이란은 통행료 포기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유럽 쪽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의 피하기 어렵다며 제3의 방식인 서비스 수수료나 자발적 기부금 형태를 논의하는 움직임이 보도됐다.

한편 오만은 항행 서비스 비용을 우회 대안으로 삼는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전했다.미국 측은 동결 자금 해제 제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했으나, 이란의 고집은 협상 여지를 줄이고 있다.

WSJ은 양측의 대화가 이어지더라도 통행료를 둘러싼 차이가 크게 좁혀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련 국면은 여전히 판이 깔린 가운데, 중재를 놓고 각국의 외교 채널이 긴장감 속에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