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만개하는 능소화가 연일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찔한 인증샷을 노리는 인파도 늘고 있다.

이 현상은 각지의 담벼락과 공원 벽면을 물들여 여름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경남 양산시 상북면 구소석마을은 능소화를 주축으로 한 명물마을 조성에 착수했다.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꽃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측은 “지역 특색을 살려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뚝섬한강공원은 약 150m 길이의 옹벽을 따라 능소화가 흐르는 듯 물결치는 장관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꽃잎이 폭포를 떠올리게 해 한여름 방문객들에게 사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흥시 연꽃테마파크 역시 여름 절경과 색색의 향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원 곳곳의 덩굴식물과 능소화가 어우러져 한층 깊은 여름 분위기를 더한다.

느티나무 아래 치유의자에 앉아 연꽃을 바라보면 여유를 만끽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를 만날 수도 있다. 지역 관계자는 “계절의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정원을 꾸민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사이에서도 능소화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아침 햇살에 주황빛으로 물든 담장과 꽃잎이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평이다.

또 한편으로는 폭염 속 인증샷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 사진은 6월 말과 7월 초의 현장 모습을 담아 뉴스와 포토뉴스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