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이란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셔틀 운항으로 거액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회사 선단이 세계 원유 공급에 흔들림이 생긴 사이 한 달 만에 최대 1억2000만달러(18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전쟁 위험으로 운항을 줄이거나 회피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장금상선은 오히려 신속히 노선을 확보해 수익을 키웠다고 한다. WSJ 역시 중동 지역 갈등이 본격화하기 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단을 확충했다며 최근 운임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 투입과 세계 최대 VLCC 선단 구축의 배경을 조명했다.장금상선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도 운임이 급등하는 시기에 선단 가동을 지속한 점이 수익 창출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전쟁 발발 직전의 전략적 투자와 선단 규모 확대가 패쇄된 해협의 수급 불안에도 판을 깔렸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한편 해운 업계의 수익성은 원유 가격과 운임의 변동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WSJ의 보도가 시사하듯, 이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대형 선주들의 이익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앞으로의 국제 정세에 따라 수익 흐름이 바뀔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