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13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경기 도중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친 사건과 관련해 불송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피해 학교인 광주제일고 측이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 입장을 밝힌 것이 주요 배경으로 전해졌다.

박정보 청장은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시작됐으며 광주 일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수사 과정에서는 야구부 소속 선수들의 모욕 혐의가 거론되었으나, 광주일고의 처벌 의사가 없다는 점이 불송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광주일고의 진정성 있는 의사표시와 피해 회복 의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전언이다.

간담회에서 박 청장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수사 방향도 달라진다”라고 밝히며 수사 결과가 이와 같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사와 관련한 기타 논란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리로 판이 깔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와 관련된 논쟁은 별개로 진행 중인 수사가 남아 있다. 이처럼 광주일고와 배재고 간의 다툼은 형사처벌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