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8세)가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메시는 월드컵 통산 20골을 기록하였고,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끝에 승리하여 16강에 진출하였다.

메시는 최근 월드컵에서 나이를 거스르는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젊은 시절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활동량 대신 경기 흐름을 읽고 결정적인 순간에만 개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BBC의 분석에 따르면,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서 이동 거리의 47%를 걸어서 소화한 것은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의 경기당 평균 이동 거리는 8.2㎞에 불과하며, 스프린트 횟수도 2.7회로 4년 전 월드컵의 5.3회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메시의 체력 저하로 인한 것이 아닌, 새로운 경기 지배 방식을 채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선수들은 나이가 들면서 하락세를 보이지만, 메시와 같은 최고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적 접근으로 적응할 수 있다.메시는 2003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후 여러 차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켜왔다.

처음에는 윙어로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였지만,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하에서는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팀 전술의 중심이 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중앙 공격 지역에 배치하여 현대 축구 전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메시가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와 공을 받을 때 수비수들의 선택이 복잡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메시는 단순한 득점 선수를 넘어 경기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떠난 후에는 팀 전체의 공격을 책임지는 위치에 서게 되었고,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도움 능력이 두드러졌다. 2021~2022시즌에는 공식전에서 34경기에서 11골 15도를 기록해 득점보다 도움을 더 많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는 33개의 슈팅과 21개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공격 생산성으로 평가되었다.

움직임은 줄어들었으나, 경기의 결과를 바꾸는 능력이 그의 가장 큰 무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2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통해 리더로 거듭났고, 과거의 비판을 극복하였다.

현재 그는 과거의 폭발적인 윙어에서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제는 공간을 읽고 판단하는 능력으로 축구를 지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