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의 선구자이자 1964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이 20일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그는 향년 84세로, 대한체육회는 그의 장례를 대한체육회장으로 엄수할 예정이다.

장 전 촌장은 1942년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태어나 동산중학교 재학 중 레슬링에 입문하였다. 이후 서울 인창고등학교로 스카우트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따내었다. 1966년에는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해당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장창선 전 촌장은 선수 은퇴 후에도 대표팀 코치,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 및 부회장, 삼성생명 레슬링 총감독, 태릉선수촌장 등으로 활약하며 후진 양성과 체육 발전에 헌신하였다.

그는 특히 해외 전지훈련 체계와 태릉선수촌 운영 기반 마련, 경기력 향상 연구연금 제도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하였다.대한체육회는 장 전 촌장의 업적에 대해 한국 스포츠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며, 그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과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체육 발전에도 기여한 점을 강조했다.

장 전 촌장은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체육상, 국민훈장 목련장, 체육훈장 백마장 등 여러 가지 수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의 별세 소식에 대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장창선 전 촌장은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한 분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억하겠다고 애도하였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선산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