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가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선고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가치를 어떤 시점으로 산정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이다.

만약 가치 산정 시점이 2심의 변론종결일에서 새롭게 정해진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로 변경된다면 SK 주식의 가치는 5배 이상 상승하게 된다.최 회장은 현재 1297만5472주의 SK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지분의 17.90%에 해당한다.

최 회장은 당초 해당 주식을 부부의 공동재산이 아닌 특유재산으로 주장했으나, 2심에서 이는 공동재산으로 인정받았다.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최 회장의 SK 지분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하였다.

재산분할의 기준 시점은 대개 사실심 변론종결일로 정해져 왔으나, 이번 사건은 파기환송 뒤 재차 사실심이 진행됨으로써 이 기준을 놓고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SK 주식의 시가가 크게 상승하여, 주가의 변동에 따라 재산분할 규모에 상당한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 2024년 4월 16일 SK 주가는 16만 원이었으나, 예상되는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인 2026년 6월 26일에는 81만5천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소영 관장의 기여도는 10%에서 2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2심은 기여도를 35%로 해서 재산분할 규모를 약 1조3808억 원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노 관장의 기여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치 산정 시점에 따라 노 관장이 받을 재산분할 규모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파기환송심 기준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가치가 10조5750억 원으로 산정된다면, 기여도를 15%로 잡을 경우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금액은 1조5800억 원에 이르게 된다.이번 재산분할 심리 결과가 최 회장의 SK그룹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 회장은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 SK의 지배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고, 이는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재산분할을 넘어 SK그룹의 미래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