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폭락으로 인해 혼란을 겪으며 코스닥 지수 700선이 붕괴되었다. 이날 코스피는 11%대 급락하면서 6000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코스닥 역시 700선이 무너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였다.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많아졌고, 오전 9시 6분 경에는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이후 8분 뒤인 9시 14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효되었으나, 낙폭이 확대되자 오전 10시 이후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매매가 20분간 중단되었고, 낮 12시에는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거래가 멈추게 되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대와 13%대의 급락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소형주인 소부장 종목들도 동반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러한 급락 배경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조정 국면이 지목되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하순 이후 20% 이상 하락했고,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엔비디아 주가가 약 5% 하락하는 등 AI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소식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 뉴스 등은 반도체 분야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불과 61.95포인트(8.09%) 하락한 702.91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증시 급락은 극단적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하였으며,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 횟수는 60회를 넘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역대 13번 중 절반 이상이 올해에 집중되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증시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