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한성숙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 일정은 게이츠 이사장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구체적인 날짜는 14일로 계획되어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및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동안 SK그룹, HD현대 등 국내 기업과도 만나 SMR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그는 테라파워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원자로 나트륨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게이츠 이사장은 AI와 SMR의 연계 가능성을 논의하며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인 반도체 및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한 해결책으로 SMR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 SMR 육성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민관 합작 SMR 프로젝트 및 국내 제조 공급망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전력이 중요한 만큼, SMR 확보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와이오밍주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받아 상업 규모의 차세대 원전 건설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와 더불어 SK그룹은 2022년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테라파워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올해 1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테라파워 지분 4000만 달러 어치를 인수하였다.
이번 방한은 한미 간의 에너지 및 첨단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와도 맞물려 SMR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 기술이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