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에 위치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후티 측의 관계자들은 이란 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대부분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란의 고문단이 후티 장례식 일정을 맞춰 테헤란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료 부과 문제를 논의한 사실도 전해졌다.통행료 부과의 주된 목적은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관행을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단, 중국 선박은 통행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며, 후티 반군도 이 같은 예외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티 반군은 20일 홍해 내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사우디와의 상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동시에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이에 따라 무역과 에너지 수송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통행료 부과 검토가 구체화될 경우, 사우디의 원유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석유 공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후티 반군은 과거에도 홍해와 아덴만에서 안전한 통행을 대가로 일부 해운사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해상 공격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도 통행료를 부과하는 관행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상황은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더 강력한 해상 통제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후티 반군 공보국은 통행료 부과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