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불법 소형기지국인 펨토셀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건이 발생하여 약 53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사건이 중대한 위반 행위로 판단하며, KT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해 8월 발생했으며,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인증서를 추출하여 자체 제작한 펨토셀에 삽입한 후 KT 이동통신망에 무단으로 접속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와 KT 내부망 간의 통신 정보를 가로챘고, 이를 통해 1만6천647명의 휴대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번호, 단말기 식별번호가 유출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368명이 약 2억4천만 원 상당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보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가 펨토셀 인증서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내부망 접속 아이피를 제한하지 않아 해커가 내부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문제 삼았다.
KT는 비인가 펨토셀이 약 11개월 동안 내부망에 접속했으나 이를 탐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KT는 허가받지 않은 소형기지국도 손쉽게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부실한 관리 체계를 드러냈다.
또한 KT는 조사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어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의 위반행위를 중대한 것으로 간주하며, 무선통신망 장비의 보안 강화 및 개인정보 보호 거버넌스 정비를 명령했다.
이 사건은 KT로 하여금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예방이 충분히 가능했던 사고로 평가됐다.KT는 이번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였으며, 향후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