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이 국내 증시 하락의 여파로 인해 최근 200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6월 초 기준으로 1900조 원을 넘어섰던 국민연금 기금은 현재 1600조 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9000에서 5000선까지 추락하면서 기금 평가액이 20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관계 부처의 발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5000포인트로 하락하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이 조만간 1500조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규모는 1458조 원이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반도체 주식의 상승과 전력 기기, 방위산업, 조선 등 수출 주식의 호조로 인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 주식 비중을 14.9%에서 20.8%로 조정했고, 그 결과 국내 채권과 해외 주식의 비중을 줄였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국민연금 기금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주식 비중 상향이 증시 상승기에는 기금 규모를 크게 증가시키지만, 하락기에는 기금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기금 한도 제한 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상향된 주식 비중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증시 부양용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최근 증시 급락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한편 국민연금의 5월 말 기준 수익률은 26.18%로 잠정 집계되었으며, 국내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101.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5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평가액은 약 1848조 원으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