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종가 기준으로 이 매수 규모는 약 48억원에 달한다.

해당 거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되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등 소유 주식 변동 신고서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에서 직접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그는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SK(주)와 그 자회사를 통해 회사를 지배해왔다.

이번 주식 매수는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 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여 이번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우상향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의 매수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가 하락세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증권사들인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은 각각 목표 주가를 220만원, 270만원, 300만원으로 낮추었다.

특히 최 회장은 과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권장한 바 있다.최태원 회장의 이번 주식 매수는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와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주식 매수를 통해 책임 경영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