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민주콩고 공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3,532명, 사망자는 1,55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치명률은 44.1%에 이른다. 현재 807명이 격리 또는 치료 중이며, 626명은 완치된 상태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최근 3개월 동안 발생한 것으로, 과거 발병인 2018~2020년의 유행을 기준으로 할 때 이보다 5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유행이 역대 최속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특히, 발병 40일 만에 확진자 수가 1,000명에 도달한 것으로, 이는 2018년 유행 당시 235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빠른 속도이다.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Bundibugyo)라는 희귀 변종으로, 이 변종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감염은 과일박쥐가 숙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 분비물 등을 통한 접촉으로 전파된다. 해당 지역에는 수십 개의 무장 단체가 활동 중이어서 방역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의료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하며, 현지에서는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편, 민주콩고 북동부 부니아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 카리타스는 주민들이 여전히 전통 치료사에게 의존하고 있어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WHO는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통계의 최대 4배에 이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반면, 이웃 국가인 우간다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28일자로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우간다 보건부에 따르면, 에볼라 유행으로 감염된 20명 중 2명이 사망했으나, 이후 한 명의 추가 감염 없이 전파 고리를 차단하며 ‘에볼라 청정국’으로 선언하였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의료진의 극심한 피로와 지역 치안 불안, 지원 부족 등 여러 어려운 문제들이 겹쳐 있는 상황에서 방역 대응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역 업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