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일 불법사채에 활용되는 대포폰을 신속하게 무력화하기 위한 대포폰 제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포폰의 발신 기능을 차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포폰 제로 시스템은 불법사금융업자가 사용하는 전화번호에 대해 2~3초 간격으로 반복 발신하여 통화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무제한 전화 발신을 통해 대포폰의 착신 기능을 무력화하는 자동경고전화시스템(AWCS)에 기반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신고 후 대포폰의 발신 차단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우선적으로 작동하여 피해자의 심리적 압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지난해 7월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르면 불법 대부와 채권추심에 사용되는 전화번호는 전화번호 이용중지 대상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절차에서는 전화번호 이용이 중지되는 데 약 7일이 소요되어, 그 사이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불법추심 전화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신고 절차는 피해자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사금융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빙자료를 검토하여 해당 번호가 이용중지 대상인지 판단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대포폰 제로를 우선 가동한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 전화번호의 이용중지를 요청하여 최종적으로 번호가 중지되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이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고 심리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사금융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불법행위 수단을 신속히 차단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