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원탁회의에서 고려아연을 직접 언급하며, 해당 회사의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주요 공급망 투자 사례로 소개했다.
이 회의는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광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였다.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74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제련소는 아연, 연, 동, 은을 포함하여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 중 11종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에서 제련·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속을 동시에 회수할 수 있는 ‘멀티 메탈’ 능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회의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국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제조 과정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려아연의 제련소 구축 계획은 미국의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수십 년간 다양하고 복잡한 원료를 처리해 온 제련·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고순도 금속과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미 미국 내 아연 제련소 및 관련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산을 활용한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라는 새로운 사업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미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련·정제 산업을 보완하기 위해 고려아연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개선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원료 조달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 및 사업 모델은 이러한 미국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며, 한미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과 미국 간의 산업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가 핵심광물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인프라 인허가 과정에서 신속처리 제도인 FAST-41에 지정된 점 또한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적으로,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에 기여하며, 한미 경제 협력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양국의 산업이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여 보다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