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차세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분야의 한미 간 협력 관계와 인공지능(AI) 시대의 에너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AI 대전환 시대에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SMR을 활용한 에너지 믹스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의장은 한국 정부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노력을 인정하며, 한국이 원전 건설·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복잡한 대형 사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향후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혁신적인 SMR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 또한 표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면담 이후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도 만났다. 면담에서 김 장관은 SMR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테라파워와 한국의 대량 양산 공급망 결합을 언급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의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 소식도 전해졌다.이번 면담은 2022년 8월 이후 1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게이츠 이사장이 테라파워의 SMR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한 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테라파워는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2023년 3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상업용 SMR 건설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 정부는 SMR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MR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형원전 중심의 규제 체계를 SMR까지 포괄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로써 다양한 SMR 유형 개발을 지원하며 조기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