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지난 13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홍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으로, 이날 자리에서 출산 후 처음 촬영한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김민희는 아기를 낳고 처음 찍은 영화라며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함께 촬영장에 갔고, 수유와 이유식 등으로 바쁘게 영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기를 위한 준비가 끝난 후 영화에 최선을 다하자고 결심했던 모습이 건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홍상수 감독은 모든 질문에 영어로 답변하며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겁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이러한 자리를 많이 갖지 못했지만, 다시 이러한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가 마지막으로 본 엄마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다. 배우 최명길,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이 함께 출연한다.

홍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연출, 각본, 촬영, 녹음, 편집, 음악 등 모든 분야를 맡았다. 김민희 또한 제작실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눈 둘 데가 없네는 외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별히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 리뷰 온라인은 이 영화를 구조적 유희가 수면 아래 잠겨 있어 영화 문법을 미묘하게 변주하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홍 감독의 기존 남성 중심 영화들과의 차별점을 지적했다.

로카르노영화제는 1946년부터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개막하여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홍 감독의 작품이 이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이전에는 2013년 우리 선희로 감독상,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하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