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끝에 1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로, 그의 빈소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으며 지내왔으나,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이어오다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 드라마국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94년 MBC 베스트극장에서 ‘사랑의 인사’를 연출하며 정식 감독 데뷔를 알렸다.
이후 그는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밀회’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현실의 복잡한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연출로 주목받았다.특히 그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과 같은 멜로 작품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감성과 화법을 구축해 ‘멜로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협상의 기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과 소통해왔다.안 감독의 마지막 작품은 오는 10월 5일 첫 방송을 앞둔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이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촬영을 모두 마쳤으며 편집도 완료된 상태로, 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예정대로 방송될 예정이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연애박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인은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안판석 감독은 한국 드라마의 중추적인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섬세한 연출과 깊이 있는 작품 세계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