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사업과 계열사 투자·육성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적분할의 결과로 신설되는 회사는 ‘카카오AI’이며, 존속회사는 ‘카카오X’가 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가 0.36, 카카오X가 0.64로 정해졌으며,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게 된다.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을 맡게 되며,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이를 이끌 예정이다.
반면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신사업 발굴 및 혁신 기업 투자를 담당하며,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로 내정됐다.분할이 예정된 시점은 2027년 1월 1일이며, 같은 달 27일에 각각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카카오AI는 재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이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부별 최적의 의사결정 구조 마련을 통해 복합기업 할인 해소와 AI 사업의 재평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는 자산 12조1000억원, 부채 4조1000억원, 순자산 8조원에 달하며, 분할 후 카카오X는 6조2000억원의 자산 및 5조1000억원의 순자산을, 카카오AI는 5조9000억원의 자산과 2조9000억원의 순자산을 갖게 된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의 복잡도를 줄이고 각 사업의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카카오X는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카카오는 AI 정체성을 명확히 하여 ‘AI 코어 컴퍼니’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카카오X는 혁신 기업 투자와 신규 성장 사업 발굴에 전념할 계획이다.이번 인적분할의 배경에는 카카오는 이미 과거 수년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축소하는 등 성장 중심의 거버넌스를 정비해왔다.
카카오는 이러한 분할이 AI 시대에 맞는 실행 속도와 자본 배분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적분할 안건은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되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12월 31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