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의 한 장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식 만찬 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 7월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이후 약 3주 만의 재회이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주요 통상 및 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미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이 회동에서 관련 사항이 언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방미 후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반도체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이 최 회장과 가진 만남의 일환으로, 추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측은 이번 회동의 목적이나 오갔던 대화 내용에 대해 비공식 일정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최 회장 간의 이러한 만남이 향후 한국의 대미 투자 및 관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공장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응집력을 갖추기 위해선 재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