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처서는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의 선선한 기운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더위 처(處)와 더울 서(暑)를 조합하여 여름의 더위가 끝나가는 시기를 나타낸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어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생겨났다.그러나 올해 처서 당일인 23일에도 국내 여러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되었다. 특히 서울과 인천은 낮 최고 30도, 대전·대구는 32도, 광주·부산은 34도, 울산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의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형성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 이남 지역에서는 특히 체감 온도가 33도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동안에는 비와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비가 그친 이후에도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처서에는 기록적인 더위가 관측되었으며, 2025년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28.3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현재 무더위가 8월 초의 극심한 폭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저녁 시간이 짧아지고 일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며, 처서 무더위가 기상상황에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준다.
처서의 전통적인 의미와 현재의 날씨 상황 간의 간극이 커짐에 따라, 사람들은 이 시기가 여름의 끝을 알리고 가을의 시작을 느끼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의 경우, 처서 매직이 기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