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예보)와 금융감독원(금감원) 노조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방 이전이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정의원 기자회견에서는 예보 직원이 지방으로 이전하라는 정책 한 마디가 가족을 해체하게 만들 수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저출산 극복을 외치는 나라에서 지방 이전으로 아이 낳을 용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두 기관의 노조는 지방 이전이 금융산업의 후퇴를 초래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융시장의 중심에서 예보와 금감원이 옮겨서 보인 사례가 없음을 강조했다.김상우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사고 수습에 한정되지 않으며, 밀착 감시가 필수적이라며, 지방균형 발전 목표에 매몰돼 중요한 역할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방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과 이전 비용 및 편익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금감원 직원 85.6%가 지방 이전 시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되었고, 특히 만 40세 미만 직원의 92.5%가 이직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8.8%는 금감원이 서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방 근무 중인 직원 중 93.4%도 서울 소재 유지가 적정하다고 생각했다.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지방 이전 안건을 논의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예보와 금감원 노조는 총파업 대책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며, 파업 시 금융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금감원과 예보는 각각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지방 이전 계획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행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지방 이전 논의 과정에서의 절차와 대화 부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