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과 중국 길림성공안청의 공조 수사로 100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되었다. 강원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들 조직원이 중국 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지난 3월 31일 중국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해외 총책과 조직원 10명을 검거하였다.검거된 조직원은 중국인 4명과 한국인 6명으로, 한국인 조수원 6명은 지난 6일 국내로 강제 송환되었으며, 보이스피싱 목적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 송치되었다.

이들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콜센터를 운영하며 118명의 피해자에게 총 102억원의 피해를 입혔다.조직은 치밀한 역할 분담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카드배송기사, 카드사 보안팀 직원, 경찰과 금융감독원 직원 및 검사 등의 역할을 나누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한국인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체크카드가 발급됐다는 이유로 접근하였다. 이들은 피해자로 하여금 이른바 전화 가로채기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피해자가 경찰에 전화를 걸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도록 했다.

경찰은 이 범죄조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이후 합동수사에 착수하였고, 현지에서 확보한 증거자료와 국내 피해 신고 내용을 대조하여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였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국내로 들여와 압수하고, 텔레그램 대화 내용과 범죄수익 분석을 통해 범행 대가를 특정하는 데 성공하였다.

강원경찰청은 이번 검거를 계기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해외를 거점으로 지능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추가 범행과 피해자를 확인하는 한편, 국내 자금세탁책과 연결된 조직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