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경찰은 28일 중국과 국경이 있는 티베트 지역에서 언색호(堰塞湖)가 범람 위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일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형성된 호수로, 강줄기가 막혀 자연적으로 생성된 거대한 임시호수이다.
언색호는 현재 보테코시강 및 트리슐리강 유역에 홍수 위험을 초래하고 있으며, 네팔 경찰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경찰의 경고에 따르면, 언색호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라수와 지역의 고위 관료인 나렌드라 파리야르는 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이 지역에 새로운 홍수 위험이 발생했다고 경고하고, 주민과 구조대원들에게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언색호에 저장된 물의 양은 약 200만㎥에 달하며, 향후 사흘간 추가로 약 300만㎥의 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림픽 수영장 1,200개 규모에 해당하며, 다음 달 1일에는 최대 유량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언색호가 붕괴될 경우, 하류 지역에 다시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중국 수리부는 현지 시각 27일 오후 1시부터 티베트 지역에 홍수 방어 4급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여, 위험 지역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고 수위와 강우량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언색호의 범람은 2008년 중국 쓰촨대지진 당시에도 큰 피해를 초래한 바 있으며, 그러한 과거 사례가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현재 언색호 범람으로 인해 네팔의 구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 네팔 대표 데이비드 피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색호 범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적십자팀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경고 전파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