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 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하며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이 연준의 책무 중 하나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하며, 기초적인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빠르게 움직인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연준에게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며,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한 의무라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에 관해 언급하며, 최근 2년 동안의 개선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7월의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초과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이어 그는 과거 65개월 동안 지속된 높은 물가는 온전히 중앙은행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는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단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다.현재 금리에 대한 연준의 입장은 분열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45.7%, 10월은 51%, 12월에는 74%로 나타났다.이날 연설 이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워시 의장의 발언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