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에서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당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당내 분열과 갈등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중진 의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오찬 후 인터뷰에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권 의원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권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며, 의견 일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의원은 중진들이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며, 현재 당이 진행되는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로 대표의 결단 필요성을 제기해 온 바 있다.

이날 오찬은 두 사람이 지난 5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의 빈소에서 만난 이후로 약 석 달 만에 이루어진 자리이다. 유 의원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영남권과 구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지속하며 정치적 연대 구축을 다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이러한 행보가 차기 전당대회 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으나,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로서는 당내 목소리를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