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의원직 유지에 대한 입장을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용 의원은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하며 의원직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용 의원은 또한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제 개인의 문제이고 기본소득당 의원이 저 혼자가 아니었다면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당에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음 총선에 대한 그의 의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비례대표 의원으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의미를 가진다.
국회법 제29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에는 사퇴가 관례로 자리 잡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가 승계하게 되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용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기본소득당은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한편, 야권에서는 용 의원의 의원직 유지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용혜인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귀족 행세를 하고 있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 또한 이재명 정권의 용혜인 지명은 준연동형비례제 야합이 낳은 헌정사의 참사라고 비판했다.
진보 진영 내에서도 용 의원의 장관 지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용 의원이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고 장관으로 지명된 문제를 지적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의 정치적 모순을 비판했다.
양경규 정의당 대표 역시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인물을 국무위원으로 발탁하는 것이 문제라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반응은 용 의원의 행보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