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후보 지명 이후 제기된 배우자 및 비례의원직 겸직, 그리고 언더조직 관련 논란에 대한 해명을 목적으로 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 이후 8일 만에 출근을 중단한 상태에서 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 의원직 관련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비례 의원만 특별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급여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5년간 박 최고위원은 총 1억2366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용 후보자는 정치자금 중 2억9360만원을 기본소득당에 납부한 바 있다. 그는 배우자에게 월 25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당비를 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용 후보자는 언더조직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조직이 성차별적이며, 위계적 문화 등의 문제로 2017년에 스스로 해산했다고 밝혔다. 비공식 문서에 담긴 낙태 금지와 혼전 순결 관련 내용에 대해선 저의 신념이었던 적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본소득당이 페미정당으로 불리는 만큼, 자신의 가치관과 상반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용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와 관련하여 성평등부로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전해 받았고, 향후 절차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더 밝힐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후보자로서의 입장이 대외적으로 처음 나타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