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첫 사업으로 원자력 발전소 8기와 천연가스 프로젝트 등 에너지 분야에 1천억 달러(약 134조1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양측은 해당 투자 방안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한미 양국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되며, 원전 건설은 최대 8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소식통들은 원전 건설 지역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 소유의 토지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으며, 일부 원자로는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모델이 얘기되고 있다.
한국형 노형인 APR1400 방식의 원자로 건설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프로젝트의 경우, 약 200억 달러 규모가 책정되어 있으며 이는 텍사스주에 건설될 천연가스 발전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소식통은 계약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이 이달 말 전 20억 달러 이상의 초기 투자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당시 한국은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산 에너지를 향후 4년간 1천억 달러 상당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7일 국회에 이번 대미 투자 첫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미국의 AI 전력 공급 지원 등을 포함한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사항으로, 한미 양국의 관계 및 경제 협력에 중요한 진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