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HOPE)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나홍진 감독의 이 작품은 9일(현지시간) 북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하여, 개봉 첫날 110만 달러(약 14억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프는 북미에서 이미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제작비는 약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제작비지만, 할리우드 대작들과 비교했을 때는 5분의 1 수준이다.

이 영화는 고립된 포구 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되는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SF 액션 스릴러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톱배우인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도 함께 참여했다.이번 영화는 북미 극장에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해 현지 매체는 3시간짜리 자막 영화가 할리우드 최대 프랜차이즈 영화와 경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였다.또한, 호프는 개봉 첫날 110만 달러라는 성적을 거두어 역대 한국 영화의 북미 오프닝 데이 성적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해외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은 호프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적을 올린 것에 주목하며, 이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북미 개봉 첫날을 맞아 뉴욕타임스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여러 외신들은 호프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기존 장르의 문법을 기분 좋게 흔들며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연출력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으며, 할리우드리포터는 첫 장면부터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만드는 압도적인 영화이라고 극찬했다.관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일본의 영화 평론가는 이렇게 비정상적인 영화는 처음 본다며 영화의 전개에 놀라움을 표했고, 북미 관객들은 영화 내내 단 1초도 숨 쉴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고 감탄을 자아냈다.호프는 개봉관 수가 1500여 개로, 한국어로 된 영화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배급사인 네온은 이전에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배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호프의 성공을 자신하게 만들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이후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 수를 늘리며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호프가 북미에서 이어질 흥행을 통해 한국 영화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