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장중 5%를 돌파하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금리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19분에 5.00%를 기록하고, 이후 5.012%로 상승하였다.

이 5%라는 수치는 금융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타났으며, 시장의 선반영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번 10년물 국채 금리의 5% 돌파는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기업 및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0년물 금리는 회사채 발행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한 주된 이유로는 국제 유가의 급등과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가 꼽힌다.

중동의 정세 불안정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8달러로 급등하였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단기 이자 수익을 추구하고 있어, 장기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아울러 최근 미국 정부의 부채가 40조 달러를 초과하며, 지난 10년 전보다 두 배로 증가한 점 역시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지속적으로 발행하면서,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일부는 금리가 5.5%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구조적 고금리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부문에서의 호황이 금리 상승 추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반도체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3.5%와 5%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가까이 감소하였다.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